하루에 수백 개의 기사를 살펴보며 절대 수익을 올리던 증권사 트레이더로 12년 간 일했던 황철우 프로는 2017년 와디즈에 합류했습니다. 여러 선택지를 뒤로 하고 와디즈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그는 3M(Man, Money, Market)이라는 기준을 조목조목 짚으며 와디즈의 성장 가능성을 예리하게 예견했습니다.
스타트업 시장이 점차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스타트업의 옥석을 가려내는 방법, 와디즈 IPO에 대한 이야기를 와디즈 경영추진실장(CFO) 황철우 프로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프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와디즈 경영추진실장(CFO) 황철우입니다. 와디즈의 재무회계, 인사 총무, 홍보 기획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책에도 소개될 만큼 좋은 성과를 내는 증권사 트레이더로 오래 일하셨죠.
네, 만 12년 동안 증권사 파생트레이더로 일했습니다. PI(자기자본 직접투자)로, 쉽게 말해 회삿돈을 가지고 투자해 돈을 버는 일이었죠. 돈을 잘 벌면 인센티브를 받고, 잃으면 나가야 하는, 프로야구 선수와 비슷한 직업이었습니다.
가차 없는 세계 속에서 압박이 상당하셨을 것 같아요.
압박은 정말 맙소사였죠 (웃음). 여기에서 나를 증명할 방법은 오직 숫자뿐이었어요. 일, 주, 월, 분기, 연 실적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전광판이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무호흡을 경험했던, 멘탈 관리가 아주 중요한 일이었어요.
12년간 트레이더 일로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으셨을 것 같아요. 탄탄한 경력과 좋은 대우를 뒤로하고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일이 잘 안되었어요(웃음). 트레이더는 운동선수와 비슷해서, 성장기와 전성기가 있고 이후 내리막을 걷다가 은퇴를 하는 일입니다. 트레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절'인데, 저는 '1년간 최소 이 정도를 벌지 못한다면 그만두리라'라는 업을 손절할 기준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시기가 2016년에 찾아왔고, 특히 손실이 크게 난 날 가족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있는 저를 보면서 그만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성장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일 때 업계에 400여 명의 트레이더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국내 통틀어 50명이 채 안 되더군요. 그때 성장하지 못하는 산업에 대한 두려움을 절실히 느꼈어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 얘기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제자리걸음 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산업 안에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은 좋지만 앞으로 어려워질 거라는 두려움보다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싶었습니다. 성장하는 산업에서 저 역시 성장하고 싶었던 것이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결심하게 했습니다.
이미 다양한 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와디즈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와디즈가 좋은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직을 고민하던 중 모 자산운용사의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하지만 공모시장 역시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신혜성 대표님을 만났어요.
그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레벨이 다르다는 걸 느꼈거든요. 트레이더로 있으면서 주위에 똑똑한 분들이 많았었는데 다른 레벨의 스마트함이었죠. 10년 전쯤 대표님을 뵌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게 금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여쭤보셨어요. 대학교 1학년 경제학 첫 시간에 나올 만한 질문이잖아요. 당시에는 괴짜구나 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10년 만에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여전히 금융의 본질을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지금 금융 시장에는 큰 사각지대가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계속 찾고 있었던 거죠.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사람,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와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 만났어요. 그때 이야기를 나누면서 와디즈에서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12년간 수많은 기업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해오신 만큼 와디즈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평가도 내리셨을 거라 생각해요.
와디즈에 와서 가장 처음 했던 일이 대표님을 도와 시리즈 B 투자유치였습니다. 회사의 주식과 미래를 투자자에게 팔아야 하는 일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와디즈에 대한 '신뢰'와 '자신'이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해온 것처럼 두 달여 간 와디즈라는 회사를 분석했습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 결론에는 '스트롱바이 - 바이 - 홀드 - 셀' 4가지 등급이 있어요. 사실, 스트롱 바이(강력매수) 외에는 모두 던지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분석한 와디즈는 '스트롱 바이'였지요.
스트롱 바이는 어떤 기준으로 매겨진 등급인가요?
저는 투자할 때 3가지 기준을 보고 결정합니다. 맨, 머니, 마켓 이렇게 3M이에요. 쉽게 말해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고, 성장하는 산업 안에 있어야 하는 거예요.
[MAN]
사람은 어디에서든 중요하지만,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사람'이 절대적입니다. 일정 단계 전까지의 스타트업 가치의 8할은 대표이사에게 달려있다고 믿고 있어요. 스마트하고 분명한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형태에서든 이런 부분이 명확하게 보여야 하죠.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지, 기업가정신으로 0에서 1을, 1에서 10을 만드는 경험이 있는지를 봤습니다. 와디즈에는 보고 배울 만 한 분들이 널려 있어요.
[MARKET]
성장하는 산업이냐가 핵심입니다. 제조업에서 플랫폼으로, 자본집약 산업에서 컨텐츠집약 산업으로, 공모에서 사모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었어요. 콘텐츠 기반의 플랫폼 기업이고 스타트업이면 가장 빠르게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전체 부의 7할을 가져가는 것도, ios라는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에요. 와디즈는 '스타트업' 이라는 핵심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플랫폼 기업이었어요.
[MONEY]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느냐입니다. 그 때문에 플랫폼 중에서도 양면 시장 플랫폼이 좋습니다. 콘텐츠들이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양질의 콘텐츠들이 보상을 받는 플랫폼이 최고예요. 유튜브처럼요. 중요한 건 그 콘텐츠들이 외부에서 만들어져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플랫폼이 만든 콘텐츠만 유통하는 건 사실 플랫폼이라 할 수 없고, 속도와 Q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죠. CAPEX 투자*가 없고, 한계비용**이 0으로 수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베스트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와디즈는 3M을 충족하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CAPEX 투자 : 주로 기업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한계비용 : 재화, 서비스를 추가로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 증가분. (자동차는 제품을 추가로 제공할 때마다 비용이 들지만 콘텐츠의 경우, 더 많은 사람에게 추가로 제공하여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한 달 반동안 지켜본 당시의 와디즈와 2년간 지켜본 지금의 와디즈를 비교했을 때 와디즈는 여전히 스트롱 바이인가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이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었어요.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와디즈를 자랑할 수 있을 만큼요. 단순히 숫자로 보여지는 것 외에도 알면 알수록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하신다면 시간을 따로내서 말씀드릴게요 (웃음).
언젠가 시간이 주어지면 꼭 말씀해주세요! 아드님께 네가 살아갈 세상은 직장이 아닌 '창업'이 답이라고 이야기해주셨다는 페북 포스팅을 보았어요.
창업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하는 시대가 되었죠. 창업비용과 시간이 줄었다는 것은 창업 리스크가 줄었다는 것이고, 이는 더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애국가에 나오는 기간 산업들의 최근 10년간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숨이 막혀요. 물론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성장을 대기업이 주도했다는 건 명확한 사실이지만 이제 공부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들어가라고 할 수 없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창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 있는 아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 포스팅을 남겼어요. 저도 안되는 걸 요구하고 있네요 (웃음).
와디즈에 합류하기 전과 후, 프로님이 느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그간 3번의 큰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가 군대에서의 2년, 두 번째가 사회 초년생으로 입사한 후의 2년이었어요. 그 후로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와디즈에서의 2년이 3번째 성장곡선을 만들어주었어요. 스타트업, 일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와디즈는 살아있지요 (웃음). 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주전으로서 크고 작은 성공 경험들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죠.
프로님께서 CFO로 와디즈에 합류하신 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프로님의 합류 이후 가장 크게 느껴진 와디즈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와디즈는 굉장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월 8% 복리로 성장해왔어요. 숫자가 보여주는 변화가 전부는 아닙니다. 최근 IPO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시장에서 바라보는 와디즈에 대한 평가와 기대를 알게 되었을 때 참 뿌듯했습니다.
지금까지 와디즈가 걸어온 길, 앞으로 와디즈가 걸어갈 길을 생각해봤을 때 현재 와디즈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일까요?
김연아입니다. 단연 압도적이에요. 2등과 차이가 큽니다. 남들이 흉내내기 힘든 훌륭한 DNA를 가지고 있고요.이건 열심히 훈련한다고 될 수 없는 타고남이 있어야 해요. 물론 그 타고남 아래에 엄청난 노력들이 수반되어야 하죠.
프로님이 기대하시는 앞으로의 와디즈가 궁금합니다. 와디즈는 어떻게 더 성장할까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건 2가지예요. 돈과 시간. 이를 지지해줄 스타트업의 허브가 필요한데 와디즈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플랫폼입니다. 와디즈에 오면 시장성 검증부터 투자, 이후 유통, 해외 매출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스타트업이 정말 필요로 하는 걸 제공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죠. 1%대 금리와 1%대 성장에 들어선 나라입니다. 돈이 있어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스타트업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가질수 있습니다. 이런 빅 트렌드 안에서 와디즈가 압도적인 포지션으로 시장을 이끌어나갈 거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기대됩니다. 프로님께서 일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와디즈 원칙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옳은 일을 올바른 방식으로 할 때 최고의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보통 옳은 일을 하는 건 좋지만 그게 성과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적절한 편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였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와디즈는 달랐어요. '아빠는 옳은 일을 올바른 방식으로 해서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라고 아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일, 와디즈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더 먼 미래를 꿈꿔보자면 네팔에 100개의 학교를 짓고 싶습니다. 그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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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산업 속 성장하는 기업, 와디즈에서
주전의 경험을 쌓아보세요!
지금 와디즈는 채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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